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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2017 유럽

사그라다 파밀리아 가우디 성당

2017/08 유럽여행 첫번째 포스팅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로 시작합니다.
가우디가 잠들어있는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역에 내리면 출구 바로 앞입니다.


지난 테러의 여파로 어딜가나 경비가 삼엄해진 느낌이지만 관광객은 크게 줄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선 티켓을 구입해야겠죠?

티켓은 꼭!!! 인터넷으로 예매하고 가셔야합니다.

현장구매 18유로
인터넷 예매 15유로

저희는 티켓부스까지 갔다가 돌아나와서 인터넷 예매를 했습니다.

사그라마 파밀리아 사이트에서 티켓의 종류, 인원, 날짜, 시간을 선택한 후 카드결제를 합니다.

저는 오디오가이드 없이 기본 표로 구입을 해서 15유로였어요.

요기서 팁 하나. 11세 이하 어린이는 입장이 무료이지만 티켓을 구입할때 어린이 인원수도 꼭 같이 입력해주세요~!!

티켓을 결제하면 이메일로 바으처가 날라옵니다. 입장하실 때 이걸 보여주시면 되요!! 프린트하지 않아도 큐알코드로 입장이 가능하답니다.

입장시간에 맞춰 입구로 갑니다. 저희는 어린 조카가 있어서 단체관광객 입구로 안내받았어요. 이쪽에는 계단이 없어서 유모차를 끌고 바로 성당으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유모차나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시설이 잘 되어있는 것 같아요. 지하철에도 대부분 엘레베이터가 있고 계단이나 턱이 없이 경사로가 되어있는 길이 많았어요. 리스본에서 유모차 끌고다니기 정말 힘들었던 걸 생각하면 이건 정말 좋다!

그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를 살짝 둘러볼까요.

문 위의 조각들은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들이라고 해요. 성경 내용을 알고 계시다면 더 재밌게 구경할 수 있을꺼에요. 전 잘 모르기 때문에 살짝 지나가고..

성당을 들어가는 문에도 달팽이, 풍뎅이, 지네 등등.. 많은 곤충들이 숨어있어요. 성당 바깥 탑 쪽에도 커다란 달팽이들이 있더라고요.

가우디 성당의 독특한 기둥과 천장 모습. 위로 올라가면서 여러 갈래로 나눠지는 기둥은 나무의 가지 모습을, 천장을 푸른 나뭇잎의 모습을, 성당의 모든 설계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어요.

성당 내부의 벤치와 나선형 계단. 성당 내부는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완공이 되면 모든 층을 둘러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네요.

저는 탑에는 올라가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가우디 성당의 진짜 볼거리는 지하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하에는 가우디 성당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볼 수 있는 박물관이 있어요!!


기억나는대로 정리해보면,

가우디는 성당을 짓던 중간에 교통사고로 사망했어요. 평소 성당 내부의 연구실에서만 생활했고 허름한 차림새의 가우디를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했다고 해요. 그래서 가우디의 사망은 바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하네요.

가우디의 무덤은 성당 지하에 안치되어 있고 박물관에서 유리창을 통해 볼 수 있답니다.

이후 스페인 내전 중에 성당이 많이 손상되고 가우디가 그려놓은 설계도는 사라졌다고 해요. 다행히 모델(건축모형일까요? 영어로 모델이라고 써있었네요)이 남아있었고 다른 건축가가 재건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때 부서진 성당의 잔해들도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어요.

성당의 모든 구조물은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설계되었습니다. 탑의 꼭대기에는 다양한 계절의 과일들이, 달팽이의 등껍질에서 영감을 받은 나선형 계단, 단풍나무 씨앗이 떨어지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나선형 구조, 나무기둥과 천장 등등

가우디도 처음에는 이런 구조가 가능할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작은 모형으로 성당을 먼저 지어보기도 했고, 실과 추를 이용해 건물의 구조를 뒤짚어서 만들어 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의미를 알면 알수록 정말 미쳤다 싶을정도로 가우디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는게 느껴집니다.

성당은 가우디 사망 100주년인 2026년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해요. 하지만 성당은 기부금으로만 지어지고 있고 경기도 좋지 않아 언제 완공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합니다.


박물관에서 기념품가게로 넘어가면 모든 관람은 끝이 납니다. 박물관을 보고나서 성당을 다시 둘러보고 싶었는데 기념품가게로 들어가면 성당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어있었어요. 아쉽지만 완공 후에 다시 오길 기악하며..

성당에서 나가면 포토 포인트가 또 한군데 있답니다. 어디서 찍어도 카메라에 다 담기지 않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지만!!

성당 정문 건너편에 공원이 있어요. 공원의 연못 앞에 사진 명당자리!! 날씨가 좋으면 연못에 비친 성당모습까지 사진에 담을 수 있지만 제가 간 날은 날씨가 흐리고 관광객도 많아서 사진을 찍지 않고 내려왔어요.

이건 성당 후문쪽 공원에서 찍은 사진. 어린 조카랑 놀이터에서 놀아주느라.

앗 저 아저씨만 없었다면 더 좋은 사진이 됬을텐데 ㅎㅎ

아직 공사중인 성당의 모습. 이날은 날씨가 좀 더 좋았네요.

그럼 가우디 성당 안녕~ 완공된 모습으로 다음에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