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여행/국내

테헤란로 산책. 어린이청소년도서관, 한솥도시락

마음부자 2016. 10. 3. 00:30

며칠전 강남에 볼일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선릉역에 내려 볼일을 보고, 친구를 만나러 테헤란로를 걸어 강남역까지 갔습니다.

 

빌딩 숲을 따라 걷다보면 참 기분이 묘합니다.

 
저 높은 빌딩 안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을까요.

거리에 사람들은 왜 이렇게 바빠 보일까요.

정장, 넥타이, 하이힐.. 그 모습이 답답해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세련되고 멋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저도 예전엔 그들 중 한명이었지만, 오늘은 그저 새로운 구경을 하는듯 여행자 모드입니다.

 

빠른 걸음으로 걸었더니 10분만에 강남역에 도착합니다.

 

강남역에서 일하는 친구와 만나 직장인들 사이에서 치열하게 점심을 먹습니다.

 

1시간 안에 점심 식사를 마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지요.. 짧지만 즐거웠던 점심시간이 끝나가고 친구를 다시 회사에 데려다줬습니다.

 

친구가 길 건너 국기원이 산책하기 아주 좋다고 알려주네요.

 

오, 강남역에 진짜 산책코스가 있다니 몰랐던 사실입니다.

 

 

강남역 12번 출구에서 직진하다 신호등에 걸리면 건너편에 던킨도너츠가 보입니다. 바로 거기에서 좌회전을 해서 언덕을 올라가면 금방입니다.

 

 

국기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공원이 나옵니다.

 

금연구역이라 좋네요. 테헤란로엔 담배냄새가 많이 나는데요, 담배연기로 부터 해방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국기원까진 올라가지도 않고 어린이청소년도서관으로 새버렸습니다.

전시회를 하고 있더군요. 그저 발길 닿는데로 들어가 봅니다.


 

운 좋게도 제가 간 날이 전시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큰 전시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았습니다.

 

그림책, 드로잉을 구경하고 그림을 그리는 공간도 있고, 혼자 조용히 감상에 빠져봅니다.

 

다음 스케쥴에 가야 할 시간이 되서 급하게 도서관을 빠져 나왔습니다.

 

산책로가 따로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다음 기회에 가봐야겠네요.

 

올라 올 땐 힘들었던 언덕길을 빠르게 내려갑니다.

 

언덕 아래의 길이 꾀 멀리까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 왠지 기분이 좋네요.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강남에서의 스케쥴이 모두 끝나고 마무로리 한솥도시락에 들려 도시락을 사고 알바를 하러갑니다.

한솥도시락은 저렴하고 메뉴도 다양해서 강남역에 갈 때마다 애용하는 곳입니다. 

오늘의 메뉴는 불고기 김치볶음밥입니다.

 

사진은 별로지만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김치볶음밥은 저의 소울푸드거든요♥ 불고기와 함께라니, 고기를 항상 옳죠.

 

자 이제 여행같은 일상에서 현실로 돌아와 소같이 일할 시간입니다.

 

 

그래도 오늘은 강남 한복판에서 강남 같지 않은 곳을 찾아내서 좋은 하루였습니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찾았달까요.

 

 

벌써 월요일 이네요. 모두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