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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

샤먼항공 후기(인천-암스테르담) +이민자 수화물 추가



오랜간만에 포스팅이네요! 지난 11월 15일에 탑승한 샤먼항공 후기를 시작합니다.


저는 인천-암스테르담 구간을 편도로 이용했고, 샤먼항공 홈페이지에서 37만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저렴한 티켓이 50만원대로 15만원 정도 차이가 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티케팅을 할 당시 11월부터 가격이 저렴했던 것 같은데, 11월이 비교적 비수기인가봅니다. 


인천-암스테르담 구간은 샤먼에서 8시간 대기가 있고, 중국음식을 좋아하는 저는 시내로 나가 중국음식을 잔뜩 먹고 중국식재료도 사올 계획이었습니다.


중국은 우리나라에서 비자를 받아야 여행할 수 있는 국가이지만, 이렇게 잠깐 경유하며 여행하는건 무비자 여행이 가능합니다!! 

비자를 받아서 여행하려면 비자 발급비용 뿐만 아니라 시간도 일주일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굉장히 번거롭습니다. 중국은 경유 여행 강추!!👍👍




<수화물 추가>

샤먼항공의 유럽구간은 기본 위탁 수화물이 23키로 1개, 그리고 기내용 수화물은 굉장히 적게 들고 탈 수 있습니다.. 아.. 짐 싸다 울뻔...😢


인터넷을 뒤지고 뒤지다, 학생과 이민자는 무료 수화물 추가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수화물 추가를 위해서는 샤먼항공 사무실에 가서 직접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거나, 여행사를 통해 구매하는 경우 티켓 발권 전 수화물 추가를 하지 않으면 이후에는 불가능 하다는 등....
다양한 후기가 있었는데 저는 여행사를 통해 구입한게 아니었기 때문에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샤먼항공에 메일로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비행기 타기 5일 전... ㅎㄷㄷ)


샤먼항공 메일 주소: ​mfsel@naver.com​


항공권 예약번호와 함께 이민자 수화물 추가가 가능한지 문의를 하자, 여권사본과 비자 관련 서류를 보내주면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이 왔습니다. (주말이 있었기 때문에 비행기 타기 4일 전..)


저의 경우는 네덜란드에서 남자친구의 가족으로써 5년간 임시 거주가가 가능한 파트너 비자를 승인 받은 상태였고, 샤먼항공에서 요구하는대로 여권사본, 비자신청서, 비자승인서(네덜란드어 서류였기 때문에 구글 번역기를 이용하여 만든 영문버전 추가)를 보냈습니다.


샤먼항공 메일 문의는 답변이 빠른 편이었고 메일을 보내면 대부분 당일 또는 다음날이면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행기 티켓 번호를 보낸 후 이민자 수화물이 추가된 (총 위탁수화물 23키로 2개) 새로운 티켓을 발권받을 수 있었습니다...ㅠㅠ 비행기 타기 1일 전.... ㅎㄷㄷㄷ


몇일 밤을 새서 계속 짐 싸느라 정말 힘들었지만 대신 비행기에서 10시간 이상을 잘 수 있었어요^^ 





<위탁 수화물, 기내 수화물>

그럼 이제 비행기를 타러 갑니다. 샤먼 항공은 제 2터미널을 사용합니다! 2터미널 출발층 중앙에 카페와 함께 정원처럼 꾸며진 공간이 있어서 비행기를 타기 전 시간을 보내기 좋더라고요!


그렇지만 사실 전 편도 티켓을 끊은 덕에 비자 서류를 확인하느라 티케팅을 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려서 별로 남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파트너 비자라는 개념이 생소하다보니 인천에서도, 샤먼에서도 비자 서류를 여러번 확인하고 어떤 비자인지 저에게 재차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ㅜㅜ


그리고 중국 경유시간이 길다보니 위탁 수화물이 걱정이었는데 (여태까지 이용했던 모든 중국 항공사들은 경유지에서 위탁수화물을 찾고, 공항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 가서 짐을 부치는 일을 반복하게 했었습니다..) 이번 비행에서는 위탁 수화물은 암스테르담까지 바로 보내줘서 경유지에서 짐 걱정을 덜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샤먼항공은 기내 수화물 규정이 까다로운데.. 인천과 샤먼에서 모두 특별히 짐 무게나 갯수를 확인하는 경우는 없었고, 샤먼-암스테르담 구간의 경우 특히 기내용 캐리어나 엄청난 사이즈의 백팩을 들고 온 경우가 많았습니다.





<기내식과 비행 후기>

기내는 여느 항공사와 다를 것 없이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었고, 승무원 분들도 친절하지만.. 자꾸 저에게 중국말을 ㅋㅋㅋㅋ 영어로 되묻거나, 주변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고 따라했습니다. ㅋㅋ 중국어에서도 차는 똑같이 차더라고요^^ 


샤먼항공 11월 메뉴판


기내식은 국내 항공사만큼 입맛에 착착 맞지는 않지만 대체로 무난했습니다. 그 중에 특별히 먹기 힘들었던 메뉴는 Chinese Cured Meat Steamed Rice.. 이 중국식 고기라는게 약간 베이컨 말린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굉장히 기름지고 꼬리꼬리하며 향신료 맛이 있어서 전 먹기 힘들더라고요.. 중국 음식 좋아하는데도.. 

제가 고른 메뉴보다는 닭고기 요리가 좀더 무난해보였습니다.




그 다음 식사도 조금 고민이 되긴 했지만 역시 서양식 말고 샤먼 스타일 선택!!! 요건 아주 무난한 맛이고 해산물도 낭낭하게 들어서 잘 먹었습니다. 탱탱한 누들이 아니라 아쉽긴 했지만 기내식이니까.... 대신 오동동한 통조림 복숭아가 짱짱 맛있었음!!!



이전 중국항공을 이용할 때 불편했던 점이 바로 옆자리 분이 자꾸 내 자리를 침범하고...(팔꿈치로) 매너가 좋지 않았던 적이 딱 한번 있었는데, 이번 비행에서는 억수로 운이 좋게도 2구간 모두 옆자리에 사람이 없었습니다!!!! 오우와아


그래서 좀더 편안한 비행이었고, 옆자리 기대서 잘 수 있어서 더 잘 잤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근데 기내가 너무 추워서 빈자리 담요까지 끌어다 덮었는데도 춥.... 롱패딩 입고타서 패딩을 이불처럼 덮고 주무시는 분이 있던데 굉장히 부러웠습니다.





<경유>

아 마지막으로 샤먼 경유에서 중요한 부분! 경유 시간이 긴만큼 항공사에서 편의시설을 제공해줍니다. 샤먼 버스투어, 호텔 제공, 라운지 이용 중 선택 가능한데, 버스투어가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늦어 불가능 했고, 시내에 나갔다 저녁 늦게 공항으로 돌아올 생각으로 라운지 이용을 선택했습니다. 



라운지에는 과자랑 주스 같은 음료가 있었고, 와이파이가 로그인이 안되서 다른 와이파이 잡아썼는데 잘 되다 안되다 했습니다. 라운지 직원분께 와이파이 연결을 부탁하면 해주실지도 모르겠지만, 라운지가 10시에 문을 닫아서 오래 못 있고 금방 쫓겨났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출입국 심사에서 중국 경유는 무비자 입국인데도, 전 예전에 중국 비자를 받았던 적이 있어서 그런지 왜 이번엔 비자가 없냐고 그러면서 자꾸 시간을 끌어서 조금 짜증이 났습니다^^ 난 여기 경유하러 온거고, 오늘 밤에 떠날꺼다 재차 얘기했더니 보내줬습니다.




시내에서는 배틀트립에 나와 유명한 식당에 가려고 메뉴까지 다 정해놨었는데....ㅠㅠ



공사 중이었습니다.... 11월에 오픈이라고 써있는걸 보니 지금쯤은 오픈을 했겠지요..


오는 길에 사람들이 꼬치를 많이 사먹는게 보이길래 저도 근처에서 꼬치를 사먹었습니다. 덕분에 식비로 쓸려고 환전했던 중국 돈이 잔뜩 남았네요^^ (위탁수화물이 암스테르담으로 한번에 간 덕분에 중국 소스 사려고 했던 것도 못 삼 ㅋㅋㅋㅋ)




또 언젠가 갈 일이 있겠지요^^ 샤먼이 생각보다 예뻐서 다음에 샤먼항공을 탄다면 좀더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은 생각입니다! 또 저렴한 항공권을 캐치!! 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