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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2019 1월 대만 한바퀴

대만 저렴한 숙소 에어비앤비 후기 (2) 타이둥, 컨딩.


요약
방이 짱 넓음!
호스트 짱 친절!
위치 좋음
공용 화장실. 작지만 괜찮음.
냉장고 있음. 세탁 가능. 빨래 잘 마름!!!


타이둥의 에어비앤비.. 정말 에어비앤비의 불모지 같은 곳에서 겨우 찾아낸 곳이다!! ㅠㅠ
우리의 예산(하루 2만원 안팍)으로 갈 수 있는데가 진짜 없어서 거의 선택의 여지가 없이 고른 곳이었다. ㅋㅋㅋㅋ



그렇지만 도착하자 마자 너무 좋음!!
에어비앤비 사진과 물론 똑같지만 사진에 이 넓은 방이 다 안 담기는 것 같아 파노라마로 찍어봤다! ㅋㅋㅋㅋ

방도 넓고 침대도 넓고 이불도 포근포근하고.. 더워서 오자마자 에어컨을 켰는데 에어컨도 냄새도 안 나고 빵빵하다!!
방안 공기가 좀 답답해지면 문을 열어놓고 복도 창문을 열어두면 타이둥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금방 환기가 된다.
아 빨래 잘 마르는 것도 너무 좋았음!!!! 화련에서 한 빨래가 삼일밤을 지나도 마르지가 않아서 빨래 다시 했는데 여기선 하루만에 말랐다. ㅠㅠ 감동♥


수건도 큰거랑 작은거 두개나 준다. 물도 두병 있었음!

물론 가장 좋았던 점은 너무나도 친절했던 호스트이다. 메세지에 답변도 빨리 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체크인 할 때 컨팅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물어봤더니 나중에 에어비앤비 메시지로 기차표를 예약한 사진을 보내왔다!! 대박.. 이렇게 친절한 호스트는 처음이야. ㅠㅠ

기차표를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세븐일레븐에서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방법을 잘 몰라서 직접 세븐일레븐에 데려가서 표 구입하는 것까지 알려주셨다. 사실 그렇게까지 안해줘도 되는건데, 아주머니의 친절함에 진짜 감사했다.


아 참고로 호스트 아주머니는 중국어만 할 줄 아시고 간단한 영어는 번역기를 사용하신다. ㅎㅎ

호스트분 뿐만 아니라 타이둥에서 만난 사람들이 대부분 친절했다! 처음 타이둥역에 도착했을 때 정류장에 있는 대만 아저씨가 어디로 가는지 물어보시더니 무슨 버스를 타야하는지 버스 시간표까지 찾아서 알려주시고, 또 산책로에서는 모르는 사람도 마주치면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기도 한다.

덕분에 정말 편안하고 즐거운 타이둥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음 마지막으로 숙소에소 단점을 꼽자면.. 정말 별로 없지만, 엘베는 없다. 이건 우리가 묵은 에어비앤비가 다 그랬다. ㅋㅋ
화장실이 작다. 그렇지만 깨끗하고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옆방에 사람이 있다면 방음은 잘 안된다. 방 벽이.. 벽이라기보단 칸막이 같다. ㅋㅋㅋ 서로 소리가 아주 잘 들림으로 밤에는 정말 살금살금 다녔다. ㅎㅎ
그리고 바닥도 잘 울리는 것 같은데 에어비앤비 숙소가 맨 윗층이라 층간 소음은 없다. 그렇지만 밤늦게는 소음을 내지 않도록 주의하기!!


아!!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 하나★

이 숙소의 일층은 가게이다. 가게 안으로 들어와서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정말 난생 처음보는 구조다. ㅋㅋㅋㅋ

처음에 숙소를 찾아갈 때 엄청 당황스러울 수 있다. 게다가 대만은 주소가 도로명+숫자로 집집마다 다 붙어있는데 이집은 주소가 안 붙어 있어서 엄청 해멨다. 그래서 꼭 알아둬야 하는 것!!

이 숙소의 일층은 딩고(Dingo)라는 음료 가게이다. 딩고 앞에서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보내면 아주머니가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날 것이다! ㅎㅎ
 




그리고 컨딩 숙소...

이 숙소에는 슬픈 사연이 있었다. ㅠㅠ 여긴 다른 사람의 집에 숙박하는 일반적인 에어비앤비가 아니라 그냥 저렴한 호텔이었다. 그건 뭐 그럴 수 있지.

그런데 중요한건!! 에어비앤비 가격보다 부킹닷컴 가격이 더 싸다는 점!!!!

숙소를 예약하고 나서 주소를 구글맵에 저장하는데 부킹닷컴 가격이 같이 떠서 알았다. ㅠㅠ


영문이름은 cally lily inn.

내가 에어비앤비를 통해 결제한 금액은 한화로 61000원 정도(2박)... 아 속상해. 😭

혹시라도 에어비앤비에서 보고 있는 숙소가 현지인의 집이 아니라 전문적인 숙박업소라면, 꼭 부킹닷컴이나 아고다같은 호텔 사이트와 가격비교 해보시길 추천한다!!

그리고 에어비앤비는 첫화면에 보여지는 가격과 달리 청소비, 서비스비, 숙박세 등이 따로 추가되므로 실제 결제 금액은 높아질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숙소가 있다면 검색화면에 보여지는 가격이 아니라 예약하기를 눌러서 결제 가격을 꼭 먼저 확인해야 한다!!😉



아무튼! 그런데 우리의 여행운이 아직 남아있었는지.. 우린 더 좋은 방으로 업그레이드를 받게 되었다!! 두둥!!! 뚜두두둥!!!


남자친구와 호스트가 쏼라쏼라 중국어로 한참 얘기하더니 우리한테 수영장이 딸린 방을 보여준다. 여기가 가장 좋은 방이라면서..



뭐지?? 중국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나는 이 호스트가 우리에게 더 비싼 방을 팔려고 하는건가 걱정했다. 게다가 내가 남자친구한테 "우리한테 이 방을 주는거야?"하고 물었을 때 남자친구는 "아니, 그냥 보여주는거야"라고 대답함.... 뭐지 당황 ㅋㅋㅋㅋ

나중에 상황을 들어보니 호스트가 4층(원래 우리가 예약한 방)까지 올라가기 자기도 싫다며 1층에 있는 이 방이 가장 좋은 방인데 여기서 묵으라고 그랬단다.
그랬는데 내가 물어볼 때 왜 아니라고 그랬어?? 나랑 상의해보고 결정할려고 했단다. ㅋㅋㅋㅋ

4층 방도 올라가 봤는데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약간 작은 느낌지만 창밖의 뷰는 나름 오션뷰. 중요한건 맨 꼭대기 층이라 방이 엄청 더웠고.. 계단이 좁아서 짐을 갖고 올라갈라면 엄청 고생일 것 같았다. ㅎㅎ

에어비앤비 후기를 봐도 2층이나 3층 방을 배정받았다는 사람이 많다. 호스트도 이런 상황을 고려서 최대한 배려해주는 것 같다!


수영장 위의 테라스에 앉으면 보이는 뷰..
비가 안 온 아침에는 여기 앉아서 아침을 먹었당.
밤에는 벌레 우는 소리만 들리고 정말 평화롭다.. 비바람만 안불었으면 더더 좋았을텐데!! ㅠㅠ


아, 그리고 아무래도 전문 숙박업소라 그런지 내가 사용한 비품이 다음날 새로 채워져있었다.
나갔다 들어오니 방이 미묘하게 달라서 이상했는데 자세히 훑어보니 휴지랑 샤워젤, 작은 수건이 새로 채워져있었다. 참고로 목욕용 큰 타월은 새로 주지 않았다. 침구류도 그대로임.


특별히 호스트와 교류가 있지 않았지만 마주칠 때마다 항상 친절했고, 업그레이드 받은 방도 아주 좋았다! 욕조도 있어서 비 내리는 컨딩 날씨에 지쳐서 돌아왔을 때 몸을 녹이기에 아주 좋았다.


음.. 이 숙소에도 단점이 있었다면, 우리 방이 일층이었다보니 계단을 오르내리는 소리나 윗층의 소음이 좀 들린다. 밤늦게는 다들 자서 괜찮았음. 이건 같은 시기에 묵게 되는 사람들에 따라 케바케일 듯.

냉장고 소리가 좀 큼. ㅋㅋㅋㅋ 냉장고 돌아갈 때마다 밤에 깜짝깜짝 놀랐다. 사용 안한다면 코드 뽑아 놓는게 나을 듯.

샤워커튼이 없어서 샤워를 하고나면 바닥이 좀 젖는데 딱 한번 미끄러질 뻔 했다. ㅋㅋㅋㅋ 조심조심! 특히 밤에 화장실 가거나 그럴 때 꼭 불켜고 조심하기. ㅎㅎ

아 그리고 작은 개미가 좀 돌아다니는데 일층이고 야외 테라스와 수영장이 있다보니 따라 들어오는 것 같다. 방에 음식을 가져온다면 꼭 밀봉해두거나 냉장고에 넣어놓는게 좋을 것 같다.



그럼 오늘의 후기는 여기까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