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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2016 캄보디아

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하기 (2)

자원봉사자의 하루

 

하루 일과 + 한국어 & 영어 가르치기

 

 

 

매일 아침 7시 반이면 기상!!

 

여럿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다 보니 한두명이 일어나서 돌아다니면 저절로 일어나집니다.

 

 

자원봉사자의 숙소는 2층짜리 건물에 3개의 커플룸, 2개의 도미토리, 4개의 화장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커플이 함께 가신다면 커플룸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빈방이 있다면~

 

 

자원봉사자는 최대 16명이었던 것 같고요,

 

적을때는 10명 이하일 때도 있다고 합니다.

 

자원봉사자의 수에 따라 주업무인 수업도 하루 1~2개에서 많을 땐 3~4개정도 배정받게 됩니다.

 

 

저는 오후수업만 두개를 맡았기 때문에 매일 아침식사 후 수업준비를 시작합니다.

 

학교에선 매일 아침식사로 빵을 줍니다. 과일을 같이 줄 때도 있습니다.^^

 

주메뉴는 바게트, 공갈빵, 코코넛 와플, 망고~~

 

늦게 가면 망고 갈비만 남아있을지도 모릅니다. ㅜㅜ

 

빵도 빵집 사정에 따라 메뉴가 바뀔 수 있어요 ㅋㅋㅋㅋ

 

 

대충 먹고 바게트를 손에 들고 학교 근처 카페에 갑니다.

 

로컬 마켓 근처 카페에서 매일 커피를 마십니다.

 

커피는 블랙은 500리라 그 외의 우유(연유임) 들어간 메뉴는 모두 1000리라입니다. 우리 돈으로 150~300원 정도 되겠습니다.

 

냉장고 따위 없는 로컬 노상 카페이기 때문에 우유를 넣어달라고 하면 연유를 넣어줍니다.^^

 

어린이 메뉴는 통조림 우유 같은걸 넣어주기도 합니다.

 

 

! 주문 방법은 기본 커피를 시키면 블랙+연유+설탕이기 때문에

 

블랙을 원하면 노 슈가! 노 밀크!라고 얘기해야 합니다.

 

전 항상 노 슈가로.. 현지식을 마시면 엄청 달 것 같습니다.^^

 

 

커피 외에 저의 추천 메뉴는 초콜렛 밀크입니다!!

 

서양 애들에겐 유명하다는 오발틴을 사용하는데 네스퀵같은 거라고 합니다.

 

초콜렛 밀크는 오발틴+연유입니다.

 

엄청 달아!!!! 대박 맛있어!!!

 

이게 묘하게 초코맛인듯 두유??맛인듯 뭔가 묘한 초코우유 맛인데..

 

넘나 맛있음 ㅠㅠ

 

처음 먹은 날 첫잔 원샷하고 바로 한잔 더 시켜서 마셨어요..

 

 

우앙 이러다 커피마시다 하루 다 가겠네요.^^

 

 

 

캄보디아 봉사활동


  

 

실제로는 틈틈히 삽질도 하고 페인트칠도 하고.. 옆 학교에 물을 뜨러 가기도 하고 바쁘게 오전을 보내기도 합니다.^^

 

이런 소일거리들은 주간 회의를 통해 배정받을 수도 있고, 전 그냥 이 사람 저 사람 따라 다니면서 "내가 뭐 도와줄 일 없을까?" 했습니다.

 

 

 

그럼 이제 진짜 수업 준비를 합니다!!

 

한 수업당 한 시간이고요,

 

저는 보통 공부 30, 놀이 30분 정도로 구성하길 좋아했는데.. 성공한 적은 별로 없는 듯합니다.^^;;;

 

처음가면 다른 자원봉사자 수업에 따라가서 수업을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여러 사람들 껄 볼 수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수업 준비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제가 맘에 들었던 수업들은

 

(영어 초급반)

선생님이 영어로 직진, 우회전, 좌회전 등을 말하며 움직이면 아이들이 선생님을 따라 갑니다.

아이들과 학교 운동장을 돌아다니며 재미있게 방향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영어 중급반) 

비슷한 예로 Simon says라는 게임이 있는데, 선생님 또는 학생 중 한명이 Simon이 되고 Simon says, stand up이라고 하면 모두가 그 동작을 해야 하고

stand up이라고만 하면(Simon says를 말하지 않음) 그 동작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영어 문장으로 듣기, 말하기를 연습하고 재밌어보여서 나도 수업 때 해봤는데 내 학생들은 안 재밌어함 ㅠㅠ

 

 

(영어 고급반)

 

아이들과 학교를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줍고 캄보디아를 아름답게 지켜나가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학교에 있는 가이드북이나 컴퓨터의 여러 문서들을 통해서도 수업 방법이나 다양한 게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열심히 준비해 가도 아이들이 항상 내 맘데로 따라주진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놀자고 떼쓸 때를 대비해 책이나 게임 같은 걸 추가로 준비하는게 좋겠습니다.

 

전 중학생 아이들에게 매번 휘말려서 아이들을 거의 프로게이머로 만들었죠

ㅋㅋㅋㅋㅋㅋㅋ

 

 

캄보디아봉사활동 색칠공부


 

요 아이들과는 색칠공부 중입니다.

 

 

수업을 준비하다 보면 금~방 점심시간됩니다.

 

부엌을 기웃거리며 학교 엄마에게 도와줄게 있는지 물어봅니다.

 

학교 설립자가 부부인데 엄마가 우리에게 항상 밥을 해주니까 다들 마마라고 부릅니다.^^

 

 

제가 처음 캄보디아 갔을 때 음식도 입에 안 맞고 더위도 먹어서 식사를 못하고 주스만 마실 때가 많았는데요,

 

ECC에서 마마가 해주는 밥을 먹다보니 캄보디아 음식을 완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진짜 그 밥을 먹기 위해서라도 다시 가고 싶습니다.

 

 

매일 매일 학교 엄마가 장봐서 제공해주는 맛있는 세끼 식사♥♥♥

 

이것이 ECC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한 친구는 학교 엄마에게 마스터 쉐프에 나가라고도 했어요 ㅋㅋㅋㅋ

 

 

식사는 보통 채식반찬 1가지, 일반 반찬 1가지, 밥이 나옵니다.

 

현지식이 가끔 향신료가 강할 때도 있는데, 그 맛에 은근 중독되어 한국에 돌아오니까 한국 음식이 오히려 밋밋하게 느껴지더라고요 ㅎㅎ

 

 

아아 한번도 밥 사진을 찍지 않고 먹기만 한게 너무 아쉽지만.. 기억에는 생생한 그 메뉴들을 몇 개 적어보자면,

 

단호박 쌀국수볶음, 모닝글로리볶음, 매운 닭고기, 닭고기 야채스프(만국공통으로 홈푸드라 함), 오리알 오믈렛(악어알이라고 한 날도 있었는데 진짜인진 모르겠음)

 

 

아 진짜 너무 맛있었습니다.

 

 

이제 수업을 하러 갑니다.

 

전 학교 근처 사원에서 수업을 해서 다른 자원봉사자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사원에 갑니다.

 

오빠 달려~~

오토바이 진짜 싫어 하는데.. 처음에 너무 무서웠는데..

점 점 너무나도 편안해집니다. ㅋㅋㅋㅋ

 

 

사원에서 중학생 아이들에게 중급 영어를 가르쳤는데, 한국에서의 영어수업과 완전 다릅니다.

 

여기 아이들은 경쟁, 입시 이런 거 모릅니다.

 

맨날 즐겁게 친구들이랑 뛰놀고 공짜로 외국어 수업을 받는 현지 아이들을 보면,

 

어릴 때부터 경쟁하고 비싼 돈 들여 학원 다니는 한국 아이들의 생각에 왠지 씁쓸해 지기도 합니다..

 

 

아무튼, 여기선 스파르타식 수업 같은건 아무도 안하고 아이들도 안 따라옵니다.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건 한 시간 동안 아이들과 재밌게 놀아야 한다. 영어로!!^^

 

 

캄보디아 자원봉사 꽃선물


너무 사랑스럽게도 여자아이들이 항상 꽃을 따다가 교실을 장식하거나 제게 선물로 주곤 했습니다.

 

 

한 시간 수업이 끝나면 학교로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길에 로컬시장을 지나가는데 한 3시쯤? 바베큐 굽는 아줌마가 나옵니다.

 

바베큐는 닭똥집꼬치 1000리라에서 바베큐 치킨 큰 부위가 6000리라 정도?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중요한건 엄청 싸고 맛있습니다.

 

 

간식 먹고 맛있는 저녁을 또 먹고 나면 이번엔 한국어 수업시간입니다.

 

한국어 수업이 가장 늦은 시간이어서 8~9시 수업이었습니다.

 

저녁수업의 엄청난 단점!

 

모기 때문에 다리가 벌집이 됩니다..

 

 

어떤 레벨을 맡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국어 수업이 영어 수업보다 훨씬 어려웠습니다.

 

한국어 원어민인 우리는 어릴 때부터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했지, 영어처럼 문법 배우고 단어 외우고 이런거 안했잖아요. ㅜㅜ

제가 가르친 아이들은 한국어 중급반이었는데 이미 너무 배운게 많아서..

 

뭘 더 가르쳐야 할지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제가 했던 수업 중 하나는

 

"꿈이 뭐에요?"

 

제 꿈은 _____이에요.

저는 ____() 되고 싶어요.

 

아이들 한명 한명에게 묻고 대답하기를 반복한다.

 

직업에 관한 단어를 배우고 직업 매칭카드게임을 통해 단어를 익힌다.

 

직업 매칭카드는 선생님, 경찰관 이런 그림과 단어가 적힌 카드가 두장씩 있고 카드 짝 맞추기 게임!

 

한글카드는 아니고 영어카드이지만 아이들에게 카드를 뒤집을 때마다 단어를 한국어로 말하게 한다.

 

 

 

이렇게 열심히 수업을 마치면 샤워를 하고 금방 자러 갑니다.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모여 카드게임을 할 때도 있습니다! 특히 금요일 ㅎㅎ

 

평일에는 아침 일찍부터 수업을 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막 밤새 술 먹고 놀고 할 수가 없습니다. ㅎㅎ

 

 

이렇게 주5일 열심히 수업하고 맛난 밥을 먹고 주말엔 시내에 놀러 가거나 유적지를 갑니다.^^

 

 

 

캄보디아 봉사활동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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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소개 및 자원봉사 신청방법이 궁금하시다면 : http://adventureplayground.tistory.com/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