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에 왔다. 이리로 봐도, 저리로봐도 사방이 산이다.
오미마을에 위치해 있어서 터미널에선 버스를 타고 와야 하지만, 6분 정도 거리에 피아골행 버스가 한시간마다 있고, 게스트하우스 바로 앞 버스 정류장에도 하루에 6번 버스가 온다고 하니 교통편도 썩 좋다.
남자친구가 서 있는 곳이 우리가 묵은 저방이고, 바로 옆 문이 이방, 그 옆에 문은 화장실, 꺾어져서 맨 끝에 문은 카페이다.
여름이 되면 딱 한달만 팥빙수를 판매하신다고 하니 빙수를 먹으러도 한번 와보고 싶은 곳이다.
이 정도면 뭔가 특별한 인연이 아닐까? 꼭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직접 농사한 나물 야채들로 건강한 한상을 가득 차려주신다.
(아침밥은 예약을 해야하고 추가금액이 있다)
원래는 6월이 비수기인데 요즘 예약이 끊임이 없어 쉬지 못하고 일하고 계셔서 우리가 묵는 2박 중 하루만 아침밥을 해주기로 하셨었는데, 하루는 산에 가는데 굶겨 보낼 수 없다고 밥 해주시고, 또 하루는 새로운 손님들이 들어와 함께 아침을 먹게 되어서 결국 이틀을 다 아침을 먹을 수 있었다.
새벽부터 일어나 손수 아침을 차리는 정성과 수고로움을 생각하면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하고, 마치 고향집에 온 것 같은 이틀이었다. ♥
도착해서 주인분께 전화를 걸어 문을 열고 들어간 이 곳은... 오메 엄청 좋다.. ♥
대청마루가 있는 곳의 문은 큰방이고, 내가 묵은 곳은 맨 왼쪽에 길쭉한 창문에 세개 나있는 작은방이다. 말이 작은 방이지 세명은 충분히 잘 수 있게 넓다. 짐이 많아 방 사진은 안 찍었지만 깨끗하고 예쁜 현대식 방이었다.
메인 건물 왼쪽에 보이는 작은 공간은 현재루라고 나무 의자에 앉아 노닥거릴 수도 있고, 문 안에는 주방과 냉장고가 있는 공간이다.
멀지 않은 거리에 목월빵집이 있다. 600미터 였던가? 처음엔 네이버 지도를 보고 따라갔는데, 돌아올 때는 목월빵집 바로 옆에 개천길을 따라 내려가면 현재 게스트하우스 골목이 나오니 개천길만 따라 슬슬 걸어가면 된다.
그나저나 이 빵, 마치 네덜란드 빵 같은 맛이다... 엄청 건강한 맛.. 거의 무맛 ㅋㅋㅋㅋㅋㅋ 달고 짜고 그런 기교는 없이, 씹을 수록 곡물과 견과류의 구수함 맛이다.
목월 빵집 바로 옆에 하나로 마트여서 요거트를 하나 사다가 다음날 아침으로도 먹었다. :)
노고단 노선의 시간이 최근 변경되었다고 하니 꼭 참고하시길!!
그리고 구례 버스에서는 교통가드가 되는 것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으니(기사님들도 어떤 카드가 되고, 안 되는 건지 모른다고 하셨다) 만일을 대비해 꼭 현금을 지참하는 것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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