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구별 여행/국내

구례 뚜벅이 대중교통 여행. 지리산 등산 코스

여행 첫날은 오후에 구례에 도착해서 등산은 둘째날 아침에 시작했다. 내가 묵은 숙소인 산에사네 게스트하우스 앞에서 출발!

-게스트 하우스 후기는 아래 링크로 고고!
산에사네 게스트하우스, 현재 게스트하우스 후기

산에사네 게스트하우스에서 6분정도 거리에 있는 원내 (오미리 마을) 버스 정류장. 피아골행 버스를 탈 수 있다. 구례터미널에서 매 시간 40분에 버스가 출발하고 여기까지는 10분정도면 왔던 것 같다.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 종점인 직전마을에 내렸다. 거의 11시가 다 되어서 도착했다.

길 따라 뚜벅뚜벅 올라가니 계곡이 나온다. 피아골 등산의 묘미는 이 계곡과 울창한 숲이다. 뜨거운 햇빛을 나무가 막아주고, 시원한 계곡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30도 가까운 더위에도 즐겁게 등산을 할 수 있었다. 중간중간 계곡에 내려가서 발도 담그고, 그늘에 누워 짧은 낮잠도 자고 쉬엄쉬엄 올라가니 4시간이 걸려 피아골 대피소에 도착했다.


우리는 먹을 것이 거의 없었고, 오랜 시간 등산으로 배가 고픈 상태였다. 먹을 것이 간절했다.. 중간에 하산을 할까 여러번 고민했지만 대피소에 가면 뭔가 먹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결국 대피소까지 올라갔다.

컵라면에 햇반까지 있는 무인매점💕
매점에 쓰레기 봉투까지 준비되어있으니 자기가 먹은 쓰레기는 챙겨서 가지고 내려간다!


이런 뷰를 보면 컵라면을 즐겼다!!♥
어느새 세시.. 내려가는 길이 짧지 않으니 빨리 하산을 시작해야 한다.

내려가는 길에는 딱 한번만 쉬었다. 후다닥 내려가니 2시간만에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멧돼지를 만나서 너무 무서웠는데, 다행히 자기가 밟은 나뭇가지 소리에 놀라 산으로 후다닥 올라갔다.

뉴스에서 멧돼지가 마을에 내려와 사고친(?) 얘기만 많이 듣다보니 멧돼지가 너무 무서웠는데,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국립공원 관리자 아저씨께 근처에 멧돼지가 있다고 얘기드리니 보통 사람을 보면 도망간다고 알려주셨다.




두번째 등산코스는 노고단! 어제의 등산으로 인한 피로 때문에 오늘은 최대한 짧은 코스로 올라가기 위해 노고단(성삼재)행 버스를 탔다.

노고단(성삼재)행 버스 시간이 최근 변경되었으니 최신 시간표를 꼭 확인해야 한다.★

우린 10시 차를 타고 올라가서 11시 전에 도착. (40~50분 걸린듯)
3시 20분 차를 타고 돌아왔다. 차 시간 텀이 길어서 여유롭게 올라가고 간식도 먹고 내려왔다. 참고로 노고단 대피소에는 컵라면 팔지 않음.


노고단에서는 풍경 사진을 거의 못 찍었다..
근육통에, 배탈에.. 거의 네발로 기다시피 노고단에 올라갔는데, 다행히도 화장실은 아주 잘 되어있다^^ 성삼재 버스정류장 근처, 노고단 대피소 두곳 모두 깨끗한 신식 화장실이었다!!👍
참고로 어제 피아골 대피소는 바닥에 구멍이 나있는 옛날식 화장실이었음ㅎㅎ


노고단 정상 가는 길... 이 길은 인터넷으로 탐방 예약을 하고 들어가야 한다!
예약하고 받은 큐알 코드를 찍고 입장~


정상 찍고 내려가는 길에 그나마 살아나서 찍은 커플샷💕

게스트하우스에서 출발할 때 주인 아주머니께서 노고단 등산로는 편한 길로 가야 풍경을 더 많이 볼 수 있다고 하셨다.

성삼재 버스정류장에서 한참을 올라가면 갈래길이 나오는데 돌계단 길로 올라가면 숲을 질러 빨리 올라갈 수 있고, 편한 길로 가면 경사가 얕은 둘레길로 풍경을 보며 걸어갈 수 있다. 대신 편한 길에는 그늘이 좀더 적었던 것 같다.
올라갈 때, 내려갈 때 시간 배분을 잘 해서 돌계단 길과 편한 길을 적절히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지리산 등산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