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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같은 일상/맛집

탄탄면공방. 현대판교점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방문했다. 엄마 심부름겸 맛집탐방도 할겸.

귀염귀염 라인프렌즈♥


먹고 싶은게 너무 많아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다. 몽키치즈, 갈릭쉬림프도 먹고 싶고, 크림명란우동도 먹고싶었는데..

지하1층 식품관을 한바퀴 둘러보니 사람들이 많이 먹고 있는게 보였다. 동그란 하얀 볼. 탄탄면공방의 탄탄면!!


방송에 나왔던 것 같은데, 아주 맛있어 보였던 기억이 났다.
나도 한번 먹어 보았다.

요렇게 팔천원.우선 국물맛. 캐슈넛을 갈아 넣었다고 해서 엄청 진하고 고소할꺼라 기대했는데 음.. 캐슈넛 맛이 살짝 느껴지긴 하지만 생각만큼 진하진 않다. 내가 기대한 맛은 피넛버터를 넣은 것 같은 진득하고 꼬소한 맛이었는데 ㅎㅎ

다음은 면. 면은 라면면 같은?? 딱히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대신 파채가 듬뿍 올라가있는데 파 반 면 반으로 집어서 먹으면 개운하니 맛있다. 파가 면인 척, 시원하게 먹을 수 있다.

아 나는 보통맛을 먹어서 거의 맵지 않았다.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는데 매운맛이 더 자극적이고 맛있을지 궁금했다. 보통맛은 자극적인 맛은 아닌데 그렇다고 가볍고 건강한 맛도 아니다. ㅋㅋ

사진엔 안찍혔지만 그릇 뒤에 마늘이 숨어있었다. 면을 반쯤 먹고 마늘을 넣어 먹으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단다.

마늘을 넣어 보았다. 아, 파와 마늘. 딱 한국적인 맛이다. ㅋㅋㅋㅋ 마늘을 넣으니 더이상 캐슈넛의 고소한 향은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현지의 탄탄면을 맛보지 못해서 이게 현지의 맛인지는 모르겠는데, 나에겐 일본라멘과 비슷한 맛이었다. 심지어 몇 주 전에 일본분이 하는 전통 일본라멘을 엄청 맛있게 먹었던지라, 일본라멘과 비슷한 맛의 탄탄면이 약간 실망스럽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탄면공방의 좋은 점은 파채와 고기고명을 듬뿍 올려준다는 것(이건 진짜 좋음!!)
그리고 중간에 마늘을 넣었을 때, 마지막에 볶은 김치와 밥을 말았을 때 약간씩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볶은 김치를 말았을 때는 볶은 김치의 달달함 때문인지 맛이 훨씬 부드러워졌다.

양도 엄청나게 많다. 1.5인분인듯ㅋㅋㅋ 진짜 배 터질 것 같았다.

엄청 강추할 정도는 아니지만, 풍부한 고명과 다양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가성비 좋은 탄탄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