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구별 여행/2019 1월 대만 한바퀴

대만자유여행. 대만 저렴한 에어비앤비 후기 (1) 타이베이, 이란, 화련

참고로 우리는 남자친구 한달, 나는 그중 3주 정도의 장기여행을 했기 때문에 숙박은 최대한 저렴한 곳에서 했다. 짧게 여행오거나 휴양을 목적으로 온다면 별로 추천할만한 에어비앤비가 아닐 수 있다.

따로 방 사진은 올리지 않았지만 특별히 에어비앤비에 나와있는 사진과 다른 곳은 없었다.


요약
프라이빗 룸 + 주방 + 욕실 + 세탁기(사용안함)
지하철역에서 도보 20분 이상 거리
청결하지 않음!!
계단을 올라가야하는 산동네
그만큼 마운틴뷰는 좋음

첫번째 에어비앤비는 타이페이 공관역과 리우장리역 사이에 위치한 곳. 공관역에 내려서 대만국립대학 캠퍼스 길을 통해 가면 산책하듯 걷기 좋다.
대신 양쪽 역 모두 거리가 꾀 되기 때문에 적어도 20분 정도는 걸어야하는 듯.
역과 멀어질 수록 인적이 없어지므로 여성분들끼리만 가는건 비추. 특별히 위험한 일은 없었지만 조심하는게 좋으니까.

완전 산동네에 위치한 마을이라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날 수 있고, 창문을 열면 바로 앞에 보이는 푸르른 산의 풍경이 좋다. 집에 창문도 많고, 방에 있는 창문이 넓어서 햇빛도 많이 들어온다. 풍경은 정말 좋은 곳. 도시 소음에 예민하고 자연과 가까운 걸 좋아하는 남친 취향에 딱! 👍

그리고 산동네라 주변에 편의점이나 식당이 없지만 귀엽게도 호스트가 냉장고에 물, 맥주, 음료를 구비해놓아 돈통에 돈을 넣고 셀프로 이용할 수 있다. 가격도 편의점이랑 비교해서 더 비싸진 않은듯 하다. 물론 수돗물을 필터에 걸러 마시는 공짜 물도 있다!
식당은 공관역 쪽으로 간다면 대학교 근처에서 장사하는 푸드트럭을 종종 볼 수 있고, 리우장리역 쪽으로 간다면 가는 길에 로컬 식당들과 과일가게가 있다.

그리고 안좋은 점은.. 호스트가 청소를 거의 안하는 것 같다. 첫날은 짐만 놓고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와서 잘 몰랐는데, 아침에 햇빛이 들어올 때 보니까 바닥이 진짜 너무너무 지저분하더라. 방 안만이라도 좀 깨끗했음 싶어서 휴지로 바닥도 닦아봤는데 이건 분명 하루이틀 청소를 안한게 아니다.. 이걸 알고부터는 너무 찝찝해서 방 안까지 신발을 신고 다녔다.
화장실에도 자세히보니 여기저기 곰팡이가 피어나고 있고, 부엌에 물때도 보이고, 바퀴벌레 시체도 하나 발견했고--, 아무튼 깨끗한 집은 절대 아니다. 
환기도 잘 안되는지 침구류나 수건이 눅눅한 느낌이 있다. 창문은 큰데.. 사실 문을 열어도 바깥공기도 습하다. 화장실은 샤워 후에 습기를 빼고 싶어도 방충망이 다 구멍이 나 있어서 벌레가 들어올까봐 열어놓기도 좀 그렇다.

아무튼, 이런 집인데도 남자친구는 창문없고 깨끗한 집보다는 더러워도 창문으로 해와 자연을 볼 수 있는 집이 더 좋단다.
여기서 창문이 없고 깨끗한 집은 우리의 두번째 대만 에어비앤비이다.



요약
프라이빗룸, 공용욕실, 공용주방, 세탁가능
이란역에서 도보 15분
가정집-어린 자녀 2 있음 (개인적으로 가정집에서 지내는 느낌이 좋았음. 깨끗하고, 편안하고, 안전하다는 느낌)
생활소음 있음


두번째 대만 에어비앤비는 이란에 위치해있다. 이란 기차역과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 여기도 역이랑 썩 가깝지는 않다.
대신 야시장은 꾀 가깝다. 걸어서 5분이내 거리! 그렇지만 우린 야시장에서 아무것도 사먹지 않았다. ㅋㅋㅋㅋ 다리 밑에 젊은 남자가 하는 작은 가게에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있던데 뭔지 궁금하긴 했다. 풀빵? 샌드위치? 아님 총좌빙인가?? 암튼 밀가루를 사용하는 음식인 것 같아 보였다.

우리 방은 4층. 엘베는 없다. 짐도 그리 많지 않은데도 캐리어가 돌덩이처럼 느껴지는 시간. ㅋㅋㅋㅋㅋ

아, 체크인에 좀 어려움이 있었다. 친절한 호스트분께서 우리에게 한시간 일찍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해서 갔는데, 벨이 없는 건물... 뚜뚱. 우린 유심을 안 샀기 때문에 인터넷이 안된다. 문을 두두려봐도 인기척이 없다. (호스트가 사는 곳은 3층이었다). 역으로 돌아가면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지만 그러기엔 짐이 많다.. 우왕좌왕 우왕좌왕 시간을 흘려보내다 남자친구가 와이파이를 찾아본다고 저 멀리까지 나갔는데, 기적적으로(?) 호스트분이 내려오셨다!!!!ㅠㅠㅠㅠ

에어비앤비는 전문 숙박업소가 아니다보니, 체크인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미리 잘 알아두는게 꼭 필요하다는걸 깨달았다. ㅋㅋㅋㅋㅋ

여긴 젊은 부부와 어린 아이 두명이 살고 있는 가정집이었다. 아이들이 울거나 시끄러울 때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 너무 늦은 시간이나 이른 아침에 시끄럽게 하지 않아서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
가정집이라 신발은 모두 1층에 벗어놓고 슬리퍼를 신고 생활한다. 깔끔해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침구류나 수겁도 눅눅하지 않고 화장실도 깨끗!!
2층엔 주방이, 3층은 호스트의 생활공간, 4층엔 우리가 한방을 쓰고 말레이시아에서 온 여행객이 한방을 쓰고 있었고, 4층에 공용공간과 세탁기, 그리고 아무도 묵지 않았던 큰 방이 하나 있었다.

방은 에어비앤비 사진과 같았고, 북박이 장이 있어서 수납공간도 충분했다.
호스트분이 친절하게도 밤에 추우면 히터를 주겠다며 춥지 않은지 물어보고 다니셨다.

남자친구는 우리 방에 창문이 없다고 싫어했는데, 우리 방 창문은 밖이 아니라 복도로 나있어서 햇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창문 싸이즈에 딱 맞게 커튼이 달려있어서 창문을 활짝 열어놓아도 방안이 보이지 않고, 환기를 시키기엔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요약
엄청 넓은 방+투베드, 방안에 욕실, 전자렌지 있음, 주방없음
화련역에서 도보 25분-짐 있을 땐 버스타기
야시장과 해변 도보 10분거리
도로에서 오는 소음 있음
가성비로는 현재까지 최고👍


세번째 에어비앤비는 화련에 위치한 엄청나게 넓은 방!! 방이나 건물 구조를 봐서는 호스트분께서 호스텔을 하려다 에어비앤비로 전환한게 아닌가 싶음??
아무튼 이 가격에 이렇게 넓은 방이라니 쌩유베리감사!!


호스트분께서 친절히 지도에 맛집도 표시해주셨음. ㅋㅋㅋ 가보진 않아서 후기 없음!
방에는 슬리퍼로 갈아신고 들어오기 때문에 대체로 청결도도 괜찮음.
여기도 침구가 눅눅한 느낌이 있지만 이건 습도 때문에 어쩔 수 없는거 같다. 최대한 자주 창문 열어서 환기시키는 중..

여기도 엘레베이터는 없다. 1층은 로비??, 2층은 공용공간, 3층이 우리 방이다.

화련역이랑 가깝진 않지만 주변에 음식점, 카페가 많이 있고 바로 앞에 연남동 같은 철길 산책로(길이는 짧지만 아기자기한 소품 파는 노점이나 음식 파는 노점 등 구경하며 가볍게 걷기 좋음)와 culture&creative 공원? 문화창조공원인가 ㅋㅋ 예쁜 공원이 있음! 꾀 넓고 소품 파는 숍도 구경할 수 있고, 동네분들이 아이들이랑 강아지랑 나와서 산책하는 곳인듯.

단점이라면 바깥 도로 소음이 너무 잘 들린다. 늦은 시간까지도 오토바이느 차가 꾀 지나다녀서 약간 시끄럽다. 창문 닫고 커튼을 쳐봐도 방음이 거의 안되는 느낌..

아, 그리고 냉장고는 절대 열지 마시오... 엄청난 냄새가 남. ㅜㅜ

그래도 소음과 냉장고 빼고는 지난 에어비앤비 중 가장 추천할만한 곳인 것 같다!! 👍




대만 저렴하게 여행하기! 타이완 음식+물가👇
https://adventureplayground.tistory.com/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