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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같은 일상/일상

[네덜란드 일상] 네덜란드에도 눈온다❄️


네덜란드의 겨울은 춥고 비바람만 부는 구린 날씨인줄만 알았는데 ㅋㅋ

올 겨울은 네덜란드에도 눈이 온다💕 지난 달에 첫눈이 내렸을 때 네덜란드이 2년 만에 눈이 왔다며 사람들이 엄청 좋아했는데.. (네덜란드 전국에 눈이 내리기 전에, 내륙지방인 남부 지역에 먼저 눈이 내렸을 때 여기 뉴스에 "남부지역이 축복을 받았다!"라고 했었다 ㅋㅋㅋㅋㅋ)

이번주는 아주 본격적으로 적색경보까지 떨어지며 한주간 영하의 날씨+오늘부터 내일까지 눈 예보가 있다.


지금 눈이 엄청 쌓였는데.. 이미 땅바닥은 다 얼었던데.. 담주 내내 빙판길이겠구나😅



아침에 일어나보니 누가 우리집 베란다에 파인트 아이스크림을 여러통 갖다 놓았다. ㅋㅋㅋㅋ
진짜 아이스크림이었으면 좋겠다😢 흑



공원쪽 창밖을 보니 애들이 다들 썰매를 타고 있다?? 아니 눈도 자주 안 내린다며 어떻게 다들 집에 썰매가 있는거지?!ㅋㅋㅋ

심지어 차도 한 가운데서 썰매를 타고 있으니까 뒤에 오던 경찰차가 알아서 다른 길로 돌아간다. ㅋㅋㅋ 눈이 워낙 많이 와서 차나 자전거가 거의 없었다. ㅎㅎ




시리얼과 따뜻한 물한잔으로 빠르게 아침을 먹고 밖으로 나갔다!
온통 눈으로 뒤덮여 어디가 차도이고, 어디가 인도인지.. 자전거 도로도 큰 길만 제설을 해놔서 하나도 구분이 되지 않았다. ㅋㅋㅋ

사진 속에 서있는 곳은 바닥이 이미 다 얼어서 그런지 발이 깊이 빠지지 않았는데, 걷다보면 종종 발이 푹푹 들어가는 곳이 있어서 아싸 호랑나비를 추며 뒤뚱뒤뚱 걸어야 했다. ㅎㅎ




애둘아 추운데 왜 거기서 그러고 있어?? 꽁꽁 언 바닥보다 물위가 덜 추운가보다.. 새들이 넘 추워보여🥶



공원 한켠에 있는 마실 수 있는 물! 여름에 엄청 유용하게 이용했는데 겨울엔 수도를 잠근다고 한다.
공원에만 있는거 아니고 도시에도 있고, 스헤브닝겐 해변에도 있다.

다른 도시로 여행 다닐 때도 음수대 찾아내면 물도 마실 수 있고, 재래시장에서 산 과일 같은 것도 씻어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다! 네덜란드 수돗물 맛 괜찮음.




동네 공원의 대문. 온통 하얗게 눈이 쌓이니 까만 대문이 돋보여서 찍어봤는데 사진으론 잘 안보이네..🧐




우유 간판이 왜 달려있을까 궁금했는데 관련 가게가 안보이는 걸 보니 그냥 오래된 간판이 예뻐서 그대로 두었나보다

우리 동네 올드타운. 길 양쪽에 오래된 건물들이 남아있는 걸 보면 이 길은 옛날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것 같다.

마지막 사진 왼쪽의 카페는 내가 여기 처음 왔을 때 갔었던 카페인데 지금은 문이 닫혀있다. 코코아가 그렇게 맛있진 않았지만.. ㅎㅎ 코로나 때문에 다 문을 닫을 가게들을 보면 마음이 안좋다😢


그래도 올드 타운에 한 카페가 문을 열어서 사람들이 그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커피, 차 한잔이 이렇게 소중한데.. :)




자전거와 바람에 날리는 우산 ㅋㅋ 증말 네덜란드의 참모습이다

한 참을 걷다보니 점점 손발에 감각이 없어지고.. 얼어죽지 않으려고 슈퍼로 내달렸다!

사진으론 평화롭게 보이지만 오늘 일기예보에 바람 세기가 평균 6, 최대 7이었다.. 바람세기 5, 6정도만 되도 우리나라 여름 가을에 태풍 온 느낌??

9가 최대인데 8~9정도면 정말 사람도 날라간다. 몇년 전에 우리나라 뉴스에서도 본 적있다. 네덜란드 사람이 자전거 타다 바람에 날라가는 거.. 농담 아님.

여기 처음 왔을 때 남자친구가 바람 세기 6이상이면 외출을 하지 말라고 했다. 네덜란드는 바람이 진짜 무섭다.

이게 어떤 느낌이냐면,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바람이 내 정면에서 세게 불면 자전거째 뒤로 꼬꾸라질 것 같은 느낌!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바람이 옆에서 불면, 호랑이만한 고양이가 내 자전거 바퀴에 냥펀치를 날리는 느낌. ㅋㅋㅋㅋㅋ

내가 오바하는게 아니고 진짜 무섭다. ㅋㅋㅋㅋㅋ




너무 추우니까 쓸데없이 슈퍼마켓 구경을 하며 조금이라도 몸을 녹여본다.. 이거 견과류만 이렇게 파는 줄 알았더니 윗쪽엔 시리얼이 있었넹.
요거 봉투에 담아가면 시리얼 살 때 나오는 쓰레기 줄이기 좋겠다.. 그렇지만 지금 내겐 돈이 별로 없고 저 시리얼을 내가 사려던 것보다 비싸 ㅠㅠ



시리얼 코너를 보니 생각나서 이 사진도 추가해본다. ㅎㅎ 좀더 큰 윰보에 갔을 때 발견한 마카롱 코너! 마카롱을 이렇게 팔다니 신박하다🤣 ㅋㅋㅋㅋㅋ 근데 맛은 있을까??🤔 (난 안먹어봄)




꽃 코너에 아마릴리스💕 지금 네덜란드는 튤립, 히야신스, 수선화, 아마릴리스 이런 애들이 한창 예쁠 때다!!! 물론 봄이 되면 공원이나 화단에서 수선화, 튤립 이런거 끝도 없이 볼 수 있지만 ㅎㅎ

집에서 키우면 지금도 꽃 피울 수 있다! 우리집 아마릴리스도 쑥쑥 자라고 있움❤️

아마릴리스는 지인 집에 방문했을 때 처음 봤는데 줄기 하나에서 커다란 백합 모양 꽃이 3~4개씩 피고, 색상도 빨간색부터 저렇게 흰색 빨간색 무늬 생기는거, 또는 복숭아색 등등 다양한데 진짜 다 너무 예쁘다 ㅠㅠ

난 크리스마스 때 남자친구 부모님께 선물 받아서 얼마나 기쁜지🥰


오구오구 내새끼 잘 도 큰다❤️

내 아마릴리스 화분 자랑으로 오늘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