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볶음탕 만들기!

닭볶음탕이 먹고 싶어서 정육점에 닭을 사러 갔어요.
평소 토종닭을 항상 사오는데 오늘따라 토종닭이 비실비실해 보이는게 왠지 맘에 들지 않더라고요.
닭 옆에 오리가 누워있길래 정육점 아저씨에게 오리로도 볶음탕을 만들 수 있는지 물어봤어요.
오리로 끓이면 더 구수하고 맛있데요. 요즘은 손님들이 닭보다 오리를 많이 찾는다고 하시더라고요.

네! 그래서 오리를 한마리 잡아왔어요^^

오리 한마리가 얼마나 큰지, 곰탕 냄비를 꺼냈어요!
오리를 깨끗이 씻어주고 냄비에 투하.
오리가 잠길만치 물을 부어주고,

된장 2큰술
고춧가루 2큰술
고추장2큰술
대파송송 2큰술 (냉장고에 대파송송이 있어서 사용했어요.)
다진마늘 1큰술 (2큰술 넣고 싶은데 냉장고에 1큰술밖에 안남아있었어요ㅜㅜ)
통마늘 네알
통후추 15알 (캄보디아 후추!! 오리 잡내는 물러가라를 외치며 뿌려줘요)

감자 2개
양파 1개

를 넣어줬어요.
저는 요리할 때 집에 있는 재료 뒤져서 다 때려넣는 스타일이에요^^
집에 감자랑 양파가 있었어서 다행이에요 ㅋㅋㅋ

닭도리탕이랑 똑같아 보이죠?
간은 보니 진짜 구수~한 맛이 나요. 오! 닭도리탕보다 더 나은 것 같아요.
오리가 크니까 잘 익도록 푹푹 끓여줍니다.
배고파요!!!

쨘~!!!! 혼밥인데 저걸 다 먹었네요 ㅋㅋ
집에 들깨가루도 있어서 뿌려줬어요. 그런데 들깨가루는 안넣으셔도 될꺼같아요! 전 안넣은게 더 맛있는거 같아요.

저 두꺼운 오리 껍질 보이시나요? 아~ 너무 좋아요!!!
국물에도 기름이 진짜 많은데 오리 고기 뜯어서 국물에 뜬 기름이랑 같이 먹으면 캬~~~!!!! 거기다 껍질까지 같이 먹으면 진짜 환상!!!!!♥

오우 오리가 진짜 신선한 오리였나봐요. 냄새 하나도 안나고 닭볶음탕보다 훨씬 나아요! 닭볶음탕이 오히려 닭 냄새나고 느끼하고 금방 질리는데, 오리볶음탕으로 바꿔보세요^^!!
껍질은 기름져서 맛있고 또 고기는 엄청 담백해요! 닭보다 살도 많고 굉장히 쫄깃쫄깃해요^^ (부드러운 고기 좋아하신다면 닭이 더 나을수도 있겠네요.)

아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간만에 기름진거 먹어서 칼로리 보충했네요♥ ㅋㅋ

원래도 오리고기 좋아하는데 오리볶음탕도 진짜 맛있네요^^ 곧있으면 저녁시간이에요. 오리볶음탕 한번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