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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2018 1월 오사카

오사카 4박5일! 2일차(2). 도미인 신사이바시 호텔

2일차 두번째 편.

난바역에서 하루 늦게 도착한 친구를 만났다.

원래 호텔에서 만나기로 했으나 오전시간이니 호텔 체크인을 하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긴 했다.

지금 체크인은 못하겠죠? 하고 물어보니 단발머리 일본 여직원이 쌀쌀맞게 체크인은 3시라고 얘기해 준다.

이번에 여행하면서 느낀건데 여기 굉장히 기계적으로 영혼없이 일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여기도 사는게 많이 팍팍하고 힘든가보다 생각이 든다.

예전에 왔을 때만 해도 이런 분위기 아니었는데.. 물론 그때가 언젠지 기억도 안날정도로 오래되긴 했지만 ㅋㅋㅋ 5~10년전..

일본에 살던 사촌오빠는 여긴 너무 과잉친절이라며 부담스러워 할 정도였는데 ㅋㅋ


짐만 맞기고 호텔 와이파이를 좀 빌려쓰다가 난바역쪽 구경도하고 친구도 데릴러갈겸 밖으로 나갔다.

아직 오전인데도 쇼핑아케이드에 사람이 점점 많아진다.

오후나 저녁이 되면 사람이 정말 어찌나 많은지 사람들을 피해다니기 바쁘다. 사람들이랑 부딪힐뻔 하기도 한두번이 아니다.

한번은 어떤 아저씨랑 정면으로 부딪힐 뻔해서 내가 깜짝 놀라 살짝 피했는데 미안하단 말도 없이 그냥 지나 가더라. 일본 사람들 자전거도 많이 타고 다니는데 인도, 차도, 횡당보도 구분없이 사람들 사이사이로 지나다녀서 자전거랑도 몇번을 부딪힐 뻔 했다.

일본사람 친절하고 예의바르단 것도 다 옛말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다시는 일본은 오지 말아야겠다고 느꼈다. 진짜 마지막 오사카 여행이라 생각해본다. ㅋㅋㅋ


그냥 난바역에서 기다리다 친구를 만났다.

친구에게 호텔에서 얼리 체크인은 해주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니 점심을 먼저 먹으러 가자고 했다.

우리가 간 곳은 도톤보리의 카무쿠라 라멘.(이라고 써있었지만 내가 생각한 도톤보리 3대 라멘집과 다른 곳이었다ㅠㅠ!!!! 도톤보리에서 카무쿠라 라멘 입간판을 보고 들어갔으나 간판은 골목 안으로 들어오란 표시였고, 나는 화살표를 보지 못하고 간판 바로 옆집을 들어간 것!)


난 어제의 타코야끼와 오늘의 계란 샌드위치로 속이 느글느글해져 얼큰한 걸 먹고 싶었다.

내가 시킨건 매운 된장라멘?? 이던가. ㅋㅋㅋ

기계에서 셀프로 티켓을 뽑고 매장 안에서 티켓을 주면 자리로 음식을 가져다주는 시스템인데, 기계에 메뉴가 모두 한국말로 써져있으니 주문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이 라면은 국물은 꾀나 매콤하지만 일본 특유의 진하면서 약간 달달한? 우리나라 떡볶이 국물같은 맛이 난다. ㅎㅎ

난 일본라멘의 진하고 무거운 국물의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비추천! 게다가 이 얼큼함은 한국인이 생각하는 얼큼함(예를들어 신라면같은?)과는 다른 맛이다.

그래도 친구가 시킨 된장라멘은 꾀 먹을만 했으나, 난 결국 끝까지 먹지 못하고 일어났다.

천천히 호텔로 돌아가니 2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여전히 체크인은 안된다고 한다. 얄짤없넹 ㅎㅎ

결국 우리는 하루 일정을 마치고 밤에 체크인을 했는데 방은 좋았다!

일본 호텔치고 이정도면 넓은 방과 화장실이라고 생각!

아고다에서 스몰베드룸이라고 써있었던 것 같아 침대가 작을까봐 걱정했는데, 전혀 작지 않다!! 오예 이정도면 완전 굿♥

화장실도.. 조금 옛날 느낌의 인테리어이긴 하나 ㅎㅎ 이정도면 일본 특유의 성냥갑같은 호텔은 아니라는데에 만족!! ㅋㅋㅋ 그냥 우리나라 일반 화장실 정도의 사이즈랄까?

욕조도 충분한 사이즈여서 정말 좋았다. 대욕장을 이용하기 귀찮은지라 욕조에서 목욕을 하며 여행으로 피곤한 몸을 풀었다!

샴푸 린스 바디샴푸는 어제 일로하 호스텔과 같은 제품이었다. ㅋㅋㅋ

도미인의 특징은 야식라멘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

맛있다.. 일본시 진한 돈코츠 라멘을 좋아하지 않는 내게 딱 맞는 가볍고 깔끔한 맛의 간장라멘이었다!

게다가 김치까지 무료로 줘서..ㅠㅠ 감동.. 김치랑 같이 먹으니 잠시 한국이 온 느낌이다. ㅋㅋㅋㅋ

너무 신나서 국물까지 엄청 먹었다. ㅎㅎ



너무 치곤해서 이대로 마무리하고 싶지만 사족을 붙이자면, 도미인 신사이바시는 역에서 좀 걸어야한다. 난카이 난바역에서는 20~25분 정도, 신사이바시역에서도 15~20분, 그나마 한신라인 오사카 난바역과 가장 가까운 것 같은데 10분??

사실 그닥 먼 거리는 아니지만 하루종일 길찾고 걷는 여행 후에 이 거리는 꾀나 길게 느껴진다. ㅋㅋㅋㅋ 다리가 천근만근..
여기를 예약할 때 난카이 난바역 바로 앞에 일쿠오레 호텔과 고민했는데, 걸으면서 살짝 후회를 해본다. ㅋㅋㅋ 그냥 역이랑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곳 할껄...



👉도미인 신사이바시 3박 후기, 오사키 1월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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